모어뮤직

이 앨범을 발표하기까지 꿈 같은 시간을 지나왔지만 여전히 그는 담백하다. 고급스러운 허세를 부려도 될 법 하지만 그는 어쿠스틱 기타 하나 달랑 맨 체 산책하는 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여전히 체온이 스민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다.

지난 앨범 [Let Go]는 ‘Hold Onto My Hand’, ‘Let Go’와 같은 몇몇 곡에 힘이 실려있다면 이번 [Like the Ocean]은 어느 곡 하나를 콕 집어내기 힘들만큼 전체를 한번 읽어볼 만한 텍스트라는 것이다.

‘문 리버’의 인기를 등에 업은 앤디 윌리엄스는 1960년대에만 15장의 골드와 3장의 플레티넘을 기록했고 NBC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앤디 윌리엄스 쇼’를 진행, 에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며 TV 쇼 진행자로도 그 명성을 이어나갔다.

극적인 긴장을 불어넣는 것이 바로 게임 음악이다. 전장의 비장함과 공포감, 승리의 전율을 극대화 하는 것은 물론 상황마다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근에 와선 그래픽의 사실감뿐만 아니라 BGM의 중요성도 높게 인식되고 있다.

이들은 CD를 발매하지 않았고, 결성 후 지금까지 단 3번의 라이브를 샌프란시스코에서만 가졌다. 법률부문과 회계부문에 대한 일을 제외하고 작곡, 편곡, 영상 제작, 엔지니어링에서 홍보까지 Conte와 Dawn이 직접 해내고 있다.

첫 인상만으로는 전형적인 인디 포크의 작법을 따를 듯 보이지만 실제 이들 음악의 내용물은 사운딩 측면이나 장르의 표면적에 있어서 상당히 방대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고 앨범의 구성력 또한 한편의 짧은 뮤지컬처럼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이루고 있다.

북미에서의 높은 인기와는 다르게 국내에서의 반응은 미적지근해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음반 유통사의 입장을 떠나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좋은 음악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리뷰는, 빌보드 재즈 송 차트 1~3위를 장식한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앨범은 성숙과 진보를 통한 Smash Mouth 2막의 시작이다. Green Day에게 있어서 [American Idiot]과 같은 존재라고 할까.. 어쨌든 앨범 자체로는 수작이다. 다만 우려되는 건 아직도 [Astro Lounge] 여운에 취해 있을 사람들.

리메이크와 패러디의 사이

취향과 고집에 따라서 수준급의 커버로 볼 것인가, B급 패러디로 볼 것인가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존의 상식이나 예측 가능의 범주를 벗어나는 음악의 변화를 접할 때면 피식하는 웃음이던, 감탄을 동반한 재미이건 어떤 형태로든 즐거움을 얻게 된다.

As I Lay Dying의 전환점이 될만한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이전 성공작들의 선례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어 너무 안정을 선택한 것 아니냐 하는 평가도 나올 수 있을 정도지만 트랙 하나하나의 완성도와 곡 자체로만 본다면 수작임을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