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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거리는 사운드 위에 휘감기고 싶은 멜로디의 아우라
눈부시다 못해 창백해진 청춘을 촉촉하게 적셔 줄 청량제 같은 음악 Wavves의 Life Sux
2008년 Nathan Williams의 프로젝트로 시작,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결성된 미국 노이즈 팝 밴드 Wavves. 2008년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 발매 이후 3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발표하는 앨범마다 Allmusic과 Itunes 등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평단과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특히 3번째 정규 앨범 는 국내 평단에서와 비교되기도 하면서 초기작의 신선함과 한방의 훅이 황금비율로 담긴 웰메이드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대중음악계의 전설이 되느냐 초기작품 몇 개만 기억되는 수명 짧은 뮤지션이 되느냐 하는 이 중요한 시점, 귓 속에 하트가 뿅뿅 떠오를 만한 EP앨범을 들고 나타나니 바로 본 작 다. 전 작의 수록 곡 “Take on the World”에서 Nathan Williams는 “I still hate my music / It’s all the same(난 여전히 내 음악이 싫어 / 내 음악은 다 똑같아)” 라고 불평 했지만 이 EP앨범을 듣는 순간 “예쁘다는 말을 더 듣고 싶어 겸손 떠는 여신 급 미인”을 봤을 때 느끼는 얄미움이 떠오른다. 찰랑찰랑거리는, 계절에 관계없이 왠지 서핑하고 싶어지는 기타 리프 위에 전개되는 휘감기고 싶은 멜로디는 ‘널 한 손가락으로 컨트롤 하겠어’ 라고 하듯이 리스너를 사로 잡는다. 앉아서 듣기만 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찰랑이는 사운드가 매력적인 타이틀 “Bugs”와 Dave Grohl을 격하게 만나고 싶었는지 대책없는 펑크의 전형을 보여준 “I Wanna Meet Dave Grohl” 등 EP앨범 특성상의 짧은 러닝타임을 감안하더라도 무서운 몰입도를 보여주는 마성의 반찬 스팸 같은 매력이 있다. Wavves를 Sonic Youth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이 앨범을 통해 서프리듬과 접목 된 신나는 노이즈 팝, 신나는 슈게이징이라는 바람직한 인디 팝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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