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회 그래미 시상식 결산 EDM의 천국이 열리다! "
[ 등록일 : 2014-01-28 ] [ 조회수 : 1,637 ]

2014년 1월 27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렸던 그래미 어워드는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수많은 유명스타의 얼굴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데다 평소에는 상상도 못하는 공연들을 볼 수 있어서 매년 전세계의 음악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의 그래미상에 대한 몇몇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일렉트로니카

“다펑 듣고 천국 가요”라는 말이 성횡 할 만큼 다프트 펑크의 인기는 일렉트로니카 뮤직팬 사이에서는 확고하지만 대중들에게는 공감 가지 않는 단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로 다프트 펑크는 가장 중요한 상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을 수상을 비롯 총 4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영광을 얻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2012년을 기점으로 불기 시작한 일렉트로니카의 부상이 이번 그래미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그렇게 수상을 한 다프트 펑크의 음악이 아날로그적인 음악이었지만 일렉트로니카적인 문법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렉트로니카의 대세론을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고 생각하며 2014년에도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의 득세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무너진 미국?

올해 가장 많은 사람이 주목한 것은 중요 부문의 상들을 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뮤지션이 탔다는 것이다. 프랑스 출신인 다프트 펑크의 맹활약과 함께 뉴질랜드의 신인 로드가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를 수상했고 평생 공로상은 영국 출신인 폴 메카트니가 ‘ 베스트 록 송’ 과 함께 수상했다. 그나마 ‘최우수 신인’에서 미국 출신 맥클모어 앤 라이언 루이스가 체면 유지를 하게 해주었다.

결혼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하일라이트는 역시 후반부에 맥클모어 & 라이언 루이스의 무대때의 동성 커플의 결혼식이었다. 특히 후반부에 아무도 예상 못한 마돈나의 등장은 결혼식의 최고의 선물이었을것이다. 다만 마돈나가 준비 부족 때문인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시간
그래미 시상식의 마지막은 NIN의 트랜트 레즈너와 퀸스 오브 스톤에이지, 데이브 그롤의 합동무대였다. 록팬이라면 꿈의 무대라고 할만큼의 구성이었는데 불행하게도 시간 관계상 공연 중간에 잘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트랜트 레즈너는 자기 트위터에서 이 상황에 대해 욕설을 썼으며 많은 음악팬들에게 원성을 들었지만,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은 틀림없다

아쉬운 사람

가장 아쉬운 사람은 누구일까? 우선 2013년 여름을 책임졌던 “Blurred Lines”의 로빈 씨크가 3개부문 후보였지만 아쉽게 상을 타지 못했다. 그보다 더 안타까운 건 랩 부문에서 강력한 후보였던 켄드릭 라마이다. ‘Good Kid, M.A.A.D City’라는 명반을 만들고 여러 부문에 후보가 되었지만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수상이 끝난 후 많은 말들이 나왔는데 ‘최우수 신인’, ‘최우수 랩 앨범’, ‘최우수 랩 송’, ‘최우수 랩 퍼포먼스’ 를 독식한 맥클모어 & 라이언 루이스 마저도 켄드릭 라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올해 그래미상에서 가장 아쉬운 인물로 등극했다.

최고의 퍼포먼스

그래미 시상식때 열리는 공연은 최고의 인기 아티스트들이 각자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지만 그 중에서 단연 최고의 무대는 다프트 펑크와 스티비 원더가 펼친 무대였다. 그와 함께 여장부 핑크가 선보인 고공에서의 줄을 이용한 연기는 써커스를 방불케 하는 퍼포먼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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