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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sceration Plague(내장 적출의 흑사병)”, “Gallery Of Suicide(자살 갤러리)”와 같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 앨범타이틀이 많이 순화 되었고(Torture는 고문이란 뜻),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카니발 콥스의 커버아트를 담당했던 좀비 호러 만화가 Vincent Locke의 커버디자인도 이번에는 그다지 강렬해 보이진 않는다. 앨범의 내용물까지 살짝 걱정스러워지는 포장이고 실제로 순(?)해지긴 했다. 스래쉬 메탈의 영향이 느껴지는 리프와 좀 덜 불편해진(?) 그로울링 보컬을 보면 상업적으로 성공했던 바로 이전 정규앨범인 [Evisceration Plague]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하지만 주의 할 점은 이들은 아직 우리가 아는 카니발 콥스라는 것이고 순해졌다는 말도 이전 카니발 콥스에 비해서이다. 그저 약간 듣기 편해졌을 뿐 이다. 진화한 사운드와 더 불어 발전한 것은 앨범의 구성력이다. 첫 트랙 “Demented Aggression”의 폭발적인 오프닝 후 펼쳐지는 앨범 전체적인 느낌은 추격과 은닉의 연속. 정신 없는 리프 사이사이에 적정선의 브레이크다운을 넣어 긴장감을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은 한 곡 전체를 극한의 템포로 몰아 넣는 사이클로 리스너를 광란에 빠트린다.
평을 조금 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Evisceration Plague]의 적절한 대중성과 극적인 구성, Eric Rutan이 이룩해낸 뛰어난 품질! 멤버들이 자부한대로 굉장히 발전적인 앨범이며 먼 훗날 ‘카니발 콥스의 후기 명반’으로 손꼽히기 충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런 장르의 음악을 계속하기엔 힘이 부칠 나이도 되었지만 아직도 이들에게 미래가 남아있음을 알리는 것이 놀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