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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자극하는 멜로우 힙합 사운드 Sam 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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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콥스의 12번째 정규앨범 [Torture]

07.jpg Metal Blast와 Thrash Hits등 해외 주요 메탈음악 칼럼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메탈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던 카니발 콥스의 12번째 정규앨범 [Torture]가 3월 13일에 발매 되었다. 현재 음악시장에서 이들만큼이나 순도 높은 메탈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별로 남아 있진 않지만 이런 음악을 즐기는 매니아 또한 그리 많지 않아 아는 사람만 아는, 아는 사람만 기다리는 사건이란 점이 조금은 씁쓸하다. 그래도 이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 이런 음악을 듣는 리스너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던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으니 다행이라 할까…

 익스트림 음악은 절대 대중화가 될 수 없다(몇몇 매니아들은 소수만의 음악을 즐기며 우월감을 갖고 싶어 하기도 할 것이다). 더욱이 예술과 사랑, 종교는 강요 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가 가져야 할 사명, 모어뮤직이 지켜나갈 가치 중 하나는 ‘여러 가지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 한 켠에서 비주류 음악들이 잊혀지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지켜나가게 하는 것! 그리하여 이번 리뷰의 주제는 카니발 콥스의 신보 [Toture]에 대한 해부로 정했다(왠지 이들에겐 해부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Demented Aggression Torture  
 

Cannibal Corpse – Toture (2012)

 43981.jpg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대로 이번 앨범은 카니발 콥스의 전성기 시절 앨범들을 제작했던 텍사스의 Sonic Ranch 스튜디오와 피츠버그에 위치한 Mana 스튜디오를 오가며 제작했다. Mana 스튜디오는 Metal Blade 소속의 밴드들과 기타 다른 메탈 밴드들이 많이 찾을 정도로 메탈음악에 특화된 스튜디오이며 스튜디오의 오너이자 대표 프로듀서는 데스메탈 밴드 Hate Eternal의 기타리스트이자 저명한 메탈전문 프로듀서인 Eric Rutan이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카니발 콥스를 지키고 있는 드러머 Paul Mazurkiewicz와 베이시스트 Alex Webster는 신보 발매 관련 인터뷰에서 Eric Rutan과의 작업이 굉장히 인상적인 경험임을 밝혔었다. 그래서 일까, 세세한 내용을 파고들기 전 느끼는 첫인상인 ‘사운드’는 이전의 빈티지한 혹은 너무 마이너스러운 하이게인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는 비교적 근래의 메탈 톤에 접근해 있으며 무작정 역겹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적당한 상업성까지 갖추게 되었다.

 
Sarcophagic Frenzy Torture  
 

 “Evisceration Plague(내장 적출의 흑사병)”, “Gallery Of Suicide(자살 갤러리)”와 같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 앨범타이틀이 많이 순화 되었고(Torture는 고문이란 뜻),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카니발 콥스의 커버아트를 담당했던 좀비 호러 만화가 Vincent Locke의 커버디자인도 이번에는 그다지 강렬해 보이진 않는다. 앨범의 내용물까지 살짝 걱정스러워지는 포장이고 실제로 순(?)해지긴 했다. 스래쉬 메탈의 영향이 느껴지는 리프와 좀 덜 불편해진(?) 그로울링 보컬을 보면 상업적으로 성공했던 바로 이전 정규앨범인 [Evisceration Plague]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하지만 주의 할 점은 이들은 아직 우리가 아는 카니발 콥스라는 것이고 순해졌다는 말도 이전 카니발 콥스에 비해서이다. 그저 약간 듣기 편해졌을 뿐 이다. 진화한 사운드와 더04.jpg불어 발전한 것은 앨범의 구성력이다. 첫 트랙 “Demented Aggression”의 폭발적인 오프닝 후 펼쳐지는 앨범 전체적인 느낌은 추격과 은닉의 연속. 정신 없는 리프 사이사이에 적정선의 브레이크다운을 넣어 긴장감을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은 한 곡 전체를 극한의 템포로 몰아 넣는 사이클로 리스너를 광란에 빠트린다.

 평을 조금 더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Evisceration Plague]의 적절한 대중성과 극적인 구성, Eric Rutan이 이룩해낸 뛰어난 품질! 멤버들이 자부한대로 굉장히 발전적인 앨범이며 먼 훗날 ‘카니발 콥스의 후기 명반’으로 손꼽히기 충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런 장르의 음악을 계속하기엔 힘이 부칠 나이도 되었지만 아직도 이들에게 미래가 남아있음을 알리는 것이 놀랍다.

 
The Strangulation Chair Tor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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