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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 현지시간 2월 11일 그래미 어워즈 전야제 참석을 위해 찾은 LA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사망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현지에서는 과거 약물 중독 전력과 관계가 있다는 추측과 욕조에서 익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963년 8월 9일. 미국 뉴저지에서 유명한 가스펠 싱어의 딸로 태어나 교회 성가대로 시작해 10대 때부터 유명 가수들의 코러스 활동을 했다. 19세가 되던 해,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유명한 프로듀서 클라이브 데이비스의 눈에 띄어 데뷔를 준비, 1985년 발표한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이 2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역대 여성 가수의 솔로 데뷔 앨범 중 제일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 되었고 2년 뒤 발표한 두 번째 앨범 [Whitney]로는 발매 즉시 빌보드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여성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그래미, 에이미, 빌보드 뮤직어워즈를 포함해 415차례 수상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을 받은 여가수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팝의 각종 기록과 역사를 새로 썼다. 90년대에 들어서는 영화계로도 진출 여주인공을 맡은 작품 ‘보디가드’가 흥행에 성공 하고 직접 부른 영화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4주 동안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I Have Nothing’, ‘I’m Every Woman’, ‘Run To You’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사운드트랙 사상 최고의 히트기록을 수립했다. 이것이 그녀 전성기의 정점이었고 급격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92년 동료 가수 바비 브라운과의 결혼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결혼 초부터 둘의 불화설이 끝이지 않더니 바비 브라운이 폭행 혐의로 체 포되는가 하면 가정폭력에 시달린 휘트니의 끔찍한 몰골이 공개되는 일도 있었고 부부가 번갈아 마약 혐의로 경찰서를 드나들었으며 결국엔 딸까지 마약에 중독되기도 했다. 2010년 출연한 오프라 윈프리쇼에서는 ”12년간은 매일 일이 끝나고 마약을 했다”고 고백했다. 잦은 술과 마약은 목소리를 앗아갔다. 2000년대에 들어서 그 목소리는 더 탁해져 더 이상 힘이 넘치던 고음을 낼 수 없게 되었고 2007년 브라운과 이혼하고 의욕적인 재기에 나선 후에도 곡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제 그녀는 우리의 전설이 됐다
현지시각으로 2월 12일에 열린 54회 그래미 어워즈. 진행을 맡은 엘엘 쿨 제이(LL Cool J)는 휘트니 휴스턴을 위한 기도를 제안하며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고 “휘트니 휴스턴은 너무 일찍 떠나갔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영혼에 축복을 느꼈다. 이제 그녀는 우리의 전설이 됐다”고 전했다. 이내 화면에는 그녀가 생전에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서 ‘I Will Always Love You’를 불렀던 모습이 영상으로 나왔고, 영상이 끝나자 현장에 있던 모든 참가자는 기립박수를 쳤다.
그녀가 휩쓸어간 수많은 트로피로든, 영화 속에서의 모습으로든, 노래로든 그녀를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팬들과 아티스트들은 그녀의 추모하고 있다. 그녀는 ‘옛날에 인기 많았던 가수’, ‘노래 잘 불렀던 가수’라고 저 평가 할 수 없는 팝 음악의 상징적인 인물이었고 한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R.I.P Whitney Hou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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