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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 Awaits (1985)
데뷔 앨범 발매 이후에도 먹고 살기는 힘든건 마찬가지 였던 Slayer. L.A의 클럽들은 이들을 받아주려 하지도 않았고 그나마 간간히 하던 공연도 번번히 흥행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Slayer는 이미 Metallica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었던 샌프란시스코로 본거지를 옮기게 되었고, 첫 공연에 400명의 관객이 모이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에 탄력받은 Slayer는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전개 하였고, Slayer와 Metallica의 성공으로 샌프란시스코는 Thrash Metal의 성지가 되며 수많은 Thrash Metal 밴드들이 탄생하고 활약하게 된다. 첫 번째 대규모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1985년, 이들의 음악적 정체성 확립을 보여주는 앨범, Hell Awaits가 발매 된다.
Dave Lombardo의 살인적인 드러밍, Tom Araya의 공격적인 보컬, Kerry King과 Jeff Hanneman의 견고한 트윈기타.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Thrash Metal 부흥기 시절 최고의 명반이다. 3분대의 짧은 러닝타임과 단순한 리프를 사용했던 전작과는 달리 비교적 긴 러닝 타임 안에서 완급 조절을 하고 스피드와 스타일의 주며 리스너와의 밀고 당기기를 주도해 가는 Slayer만의 Thrash Metal의 형식미를 완성 했으며, 사탄을 동경하는 주술적인 가사와 사운드의 엄청난 공격성은 훗날 Death/Black Metal과 같은 익스트림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 지면을 통해 Slayer 초창기 두 장의 앨범과 자잘한 에피소드들로 Slayer의 모든 것을 말했다 할 순 없지만, 이들의 음악이 완성된 과정과 이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Thrash Metal의 정의를 확실하게 알려준 선구자 적인 밴드임을 강조하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Metal 음악이 거의 힘을 잃어버린 요즘, New Metal이 헤비니스 음악의 주류를 잡고 있는 지금 시대에 들어도 Slayer음악은 여전히 그 생명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Slayer와 동시대를 살았던 분들에게는 젊은 시절 Thrash Metal전성기의 영광과 설레임을 전해주고 Slayer의 조카 뻘 쯤 되는 필자에게는 다리를 한 껏 벌리고 기타를 무릎까지 내려놓고 연주하는 Kerry King에 열광하던 중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앞으로 나타날 메탈키드들에게는 헤비한 음악을 감상하는 기초를 다지게 해주는 등,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누군가의 인생에 주술을 걸고 있는 것 이다.
살기 싫다거나 울적한가?
또는 미치도록 광란을 하고 싶은가?
또는 그 이상의 무엇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대안은 하나! SLAYER를 찾아라
- Kerry Kin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