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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몇 차례에 걸쳐 재즈 거장들의 앨범이 모어뮤직을 통해 대거 국내에 배포 되었다.
호주의 재즈 레이블 Move Records을 통해 릴리즈된 해당 앨범들은 비록 정규앨범이 아니라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 특정 장르 내에서 ‘베스트’로 꼽힐 정도의 아티스트라면 어떤 작품을 고르더라도 기본 이상은 할 개연성이 아주 큼으로 그 앨범에 실린 Alternative Take나 미발표 곡을 살펴보는 것도 그들의 탁월함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재즈 피아노의 쇼팽 Bill Evans – [Spring Is Here]
Bill Evans는 라벨,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등등 클래식 피아노에 정통한 재즈연주자였다. 이에 재즈에 클래시컬한 정서를 불어 넣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재즈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 했던 1950년대 말에서 60년대 중반에 걸쳐 전성기를 누리면서 리더작과 솔로작을 포함해 Chet Baker의 [Chet] Miles Davis의 [Kind of Blue] 등 수많은 마스터피스에 이름을 올렸다.
[Spring Is Here]은 위에 거론한 딱 그 시기 Bill Evans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Riverside에서 발표 했던 사상 초유의 쿨재즈 히트작 [Portrait in jazz]에 수록되었던 Autumn Leaves를 비롯한 대표 작들의 Alternative Take가 다수 담겨있는 이 앨범은 규칙적인 악센트에서 벗어난 미묘한 프레이즈, 하나의 음과 그 잔상을 이용한 효과들, 길고 매끄럽게 연결되는 레가토 기법 등 탈 비밥에 이은 새로운 피아니즘의 완성을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